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 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던 6월·9월 모의평가보다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1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학영역은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전체 30문항중 공통문항은 4문항이었고 가형은 미적분Ⅱ·확률과 통계·기하와 벡터의 내용 전체에서, 나형은 수학Ⅱ·미적분Ⅰ·확률과 통계의 내용 전체에서 출제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수능 보다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문과의 경우 어려운 문항 자체가 늘어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과의 경우 문과에 비해 덜하지만 변별력 높은 문항에서 6월, 9월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나형(문과) 만점자 비율은 0.31%, 수학 가형(이과) 만점자는 만점자 비율은 1.66%였다. 이에 따라 1등급 컷이 모두 지난해(가형 95점·나형 96점) 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 대비 가형은 어렵게, 나형은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면서 "가형은 신유형이 다소 출제돼 체감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다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등급간 점수차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장은 "수학 가·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9월모의평가 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면서 "최근 매년 수능에서 출제됐던 세트형 문항이 가·나형 모두 나오지 않았고, 나형 일부 문제의 경우 언어적 독해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도 출제돼 문제를 꼼꼼하게 읽고 해석 능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등급의 판별하기 위해 가형에서 30번(미분법), 나형에서는 30번(다항함수의 미분법)이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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