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이어트효과, 성기능 개선 등을 표방하며 판매하는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구매시 주의가 요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이어트효과·성기능개선·근육강화를 표방하는 총 1215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128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식약처는 해외 위해정보 및 수거·검사를 통해 확인된 불법제품 정보를 관세청에 제공해 통관단계에서 차단하고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없도록 방송통신위원회에 해당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
검사 결과, 'New slim-30' 등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532개 제품 중 55개 제품에서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 시부트라민 등이 검출됐다. 특히 'Fastin-XR'과 'Lipotherm' 2개 제품에서 각성제인 암페타민 이성체인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BMPEA)이 검출됐다.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은 각성제 원료인 암페타민 이성체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실시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뇌혈관 파열, 심부전, 고열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Power king' 등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345개 제품 중 60개 제품에서는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이카린, 요힘빈 또는 발기부전치료제 실데나필, 타다라필 등이 검출됐다. 'ISA-TEST' 등 근육강화를 표방한 338개 제품 중 13개 제품에서는 요힘빈, 이카린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수거·검사가 유해물질이 함유된 제품이 무분별하게 국내에 유입되는 것을 사전 차단해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피해를 사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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