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41%↑·중화권 55%, 구미주 21%順
1∼10월 대구 방문 외국인 관광객 통계.
【대구=김장욱 기자】올해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55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에 비해 무려 41% 증가한 것이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한 48만7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39만4000여명)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앞으로 2개월 동안 약 6만명이 더 방문할 것으로 돼 연말까지 외국인 관광객 약 55만명 방문으로 지난해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중화권 관광객은 연말까지 약 29만2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51% 증가할 전망이다.
국적별 외국인 관광객은 중화권이 55%(26만6000여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구미주 21%(10만4000여명), 동남아 10%(5만여 명), 일본 9.3%(4만5000여명)의 순이다.
중화권 관광객의 경우 사드 배치발표(7월), 방한 중국인 저가여행규제(10월) 등으로 위축되기도 했으나 '2016년 중국인 대구경북방문의 해' 사업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대구국제공항의 중국, 대만 정기 및 부정기노선 확대 등으로 지난해 16만7000여명보다 59% 급증했다.
또 항공사를 통해 파악된 내년 전세기 예약은 중국 28개 도시(충칭, 우한, 청두 등)에서 대구국제공항과 연계한 중국 전세기 관광객 8만여명이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구미주 관광객은 10만4000여명으로 전년의 8만3000여명보다 30% 늘어났다. 대구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마이스(MICE) 관광객과 정기적인 비즈니스 관광객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남아 관광객은 5만여명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특수목적 관광객 방문이 점차 증가, 지난해 3만1000여명보다 61% 늘었다. 일본 관광객도 4만5000여명으로 지난해 3만5000여명보다 29% 증가했다.
최근 대구국제공항의 일본 정기노선 확대와 맞물려 한·일 외교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일본 관광객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시는 대구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관광 종사원의 글로벌 서비스 마인드 제고, 관광 수용태세 개선, 새로운 관광 인프라 구축 등에 나서기로 했다.
정풍영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내년부터는 중화권 관광객 유치 뿐만 아니라 일본 및 동남아 시장 등을 겨냥한 신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며 "시장을 다변화,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함으로써 대구관광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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