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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양식업자 "우리 양어장 물고기 난 안 먹어".. 금지 약물까지..

中양식업자 "우리 양어장 물고기 난 안 먹어".. 금지 약물까지..
사진=신경보

"우리 양어장에서 나온 물고기, 나는 먹지 않는다"

중국의 일부 양식업자들이 물고기를 기르는데 빈번하게 약을 살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중국 베이징의 쇼핑몰과 재래시장 등에서 민물활어가 한때 완전히 자취를 감추는 사태가 벌어졌다. 베이징 식품의약감독국의 표본조사를 앞두고 금지약물이 검출될까 두려워 업자들이 수족관에서 일제히 민물활어를 수거하면서 생긴 해프닝이다.

29일(현지시간) 실태조사에 나선 현지 매체 신경보가 베이징 인근 톈진의 양어장을 취재한 결과 약물 살포는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양식업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활어에 질병이 생기는 것이다. 때문에 출어를 앞두고 살균제와 소독제, 항생제가 대량으로 투입된다.

톈진에서 커다란 규모의 양어장을 운영하는 천모씨는 "약을 살포하지 않는 양어장이 있느냐, 약을 치지 않는데도 물고기가 살아있느냐"고 반문했다.

현지 규정상 시장에 물건을 넣기 전 동물검역합격증을 받아야 하지만 천씨는 이런 사실을 몰랐으며, 도매상이 트럭을 끌고 와 활어를 싣고가면 끝이라고 말했다.

최근 가장 흔히 쓰이는 약물이 '말라카이트 그린'이다. 이 약물은 운송 중 손상을 입기 쉬운 활어의 생명 연장을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살균제다.


물고기에 잔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암과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산양식에 금지하는 약물로 지정돼있다.

중국 역시 예외가 아니지만 이 약물은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양어에 필수약물로 빈번하게 거래된다.

중국 식약국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지금까지 매년 지역별 표본조사에서 이 약물이 상당한 비중으로 검출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