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내 비주류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는 1일 야권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 조기 퇴진 로드맵' 마련을 위한 여야 협상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비상시국위는 이날 국회에서 대표자·실무자 연석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황 의원은 "국회차원에서 이 난국을 어떻게 풀지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야당이 '협상은 없다'고 하는 것은 오만한 행동이다. 야당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서 국회차원에서 협상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국민은 준엄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국회는 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이 시점은 국회가 답을 내놓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할 때라고 생각한다. 야당이 협의에 나서서 최대한의 결과물을 내놓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야3당은 전달 대표 회동을 통해 박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관련한 여야 협상을 하지 않고 '탄핵'을 흔들림 없이 추진키로 합의했다.
비상시국위는 박 대통령에게 빠른 시일 내에 조기 퇴진 시점을 명확하게 밝힐 것도 거듭 주장했다.
황 의원은 "대통령에게 조기 퇴진 시한을 명확히해달라. 그 날짜는 4월 30일이 적당하다고 말씀 드린다"며 "이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분명하게 조속히 (의사를)밝혀주기를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조기 퇴진 발표 후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상시국위의 전열 이탈 우려에 대해서는 "탄핵안이 상정되면 탄핵 가결 정족수를 확실히 확보하고 있고, 하나의 입장을 분명히 정해서 갈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마치 현 상황에서 멤버의 이탈로 탄핵안이 상정될 경우에도 가결되지 않을 것이란 잘못된 추측으로 지금 논의의 흐름을 희석시키지 말아야한다"며 "지금 단일대오가 어떤지는 분명히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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