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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일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선정...한국형 타임스스퀘어로 바뀐다

코엑스 일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선정...한국형 타임스스퀘어로 바뀐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에 대형 광고 전광판들이 설치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처럼 화려한 광장으로 변모한다.

행정자치부는 한국 최초의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코엑스 일원(조감도)을 선정했다고 1일 발표했다.

코엑스는 평가 요소인 지역명소화 전략, 주민호응도, 실현가능성, 옥외광고 구성 및 추진의지 등 5개 평가항목 전 분야에서 최고점을 획득해 선정됐다. 1차 심사를 통과한 후보 지역 7곳 가운데 자진 철회한 대구 중구와 부산 해운대구를 제외한 5곳을 대상으로 2차 평가한 결과다.

앞으로 서울시, 강남구 민관합동추진위원회는 코엑스 일원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양질의 한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옥외 미디어 광장 및 휴식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 연말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 국제 미디어 파사드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수시로 진행한다.

대국민 공모전도 가져 자유표시구역의 인지도 확대와 함께 체계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활동 기반을 마련, 찾아오고 싶은 세계적인 도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행자부는 자유표시구역 선정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분석한다. 생산유발효과는 2352억9400만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835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취업유발은 10억원당 451명으로 관측됐다.

그간 한국에서는 간판 등 옥외광고물이 무분별하게 난립될 경우 도시와 거리 경관을 해치는 존재로 인식될 것을 우려해 규제를 가해왔다. 반면 미국의 타임스스퀘어 같은 지역에서는 옥외광고물에 대한 규제를 철폐로 도시의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이에 행자부는 제도 마련해 코엑스 일원을 첫번째 대상지로 선정한 것.

심덕섭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향후 자유표시구역의 경제 가치 및 효과성과 이번 선정된 지역의 운영결과를 토대로 추가지정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