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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fn 창간 4주년] 에어부산 한태근 대표,‘스마트한 실용항공사’기치로 8년새 항공기 10배로 고성장

부산 경제 이끄는 효자기업의 수장들
부산~몽골 신노선 개척 등 지역민 요구에 우선한 경영
10년 뒤 김해신공항 시대 인근 신사옥 이주로 시너지
올해만 280명 정규직 채용 지역 청년에 일자리 기회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주력산업 부진 등에 따른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산.울산.경남 등 지역경제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별화된 서비스와 제품개발 등 뛰어난 경영능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업체들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에서 항공과 식품 등 서비스업 분야를 중심으로 눈부신 도약을 이뤄가고 있는 '에어부산'과 '삼진어묵'의 성공담을 짚어봤다.

[부산fn 창간 4주년] 에어부산 한태근 대표,‘스마트한 실용항공사’기치로 8년새 항공기 10배로 고성장
내년 상반기 입주 예정으로 부산 강서구 대저동 김해국제공항 인근에 건립 중인 에어부산 신사옥 조감도.

[부산fn 창간 4주년] 에어부산 한태근 대표,‘스마트한 실용항공사’기치로 8년새 항공기 10배로 고성장
에어부산의 한태근 대표(왼쪽)가 지난달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한국표준협회 주최 KS-SQI(한국서비스품질지수) 저비용항공사 부문 1위에 선정돼 인증서를 받고 있다.

"안전하고 편리하면서도 합리적인 운임을 제공하는 '스마트한 실용 항공사'라는 확고한 경영철학을 통해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끊임없이 발굴, 신속히 현장에 반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창립 8주년을 맞은 에어부산이 매년 눈부신 성장을 이루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부산 대표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울산.경남과 대구 등 영남권 거점 항공사로 자리를 잡고 있는 에어부산은 창립 이후 지난 8년 동안 직원수, 보유항공기가 10배 이상 증가하는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는 1일 "신규 국제노선 개척에서 남들이 잘 해놓은 곳에 숟가락을 얹는 식이 아니라 부산을 비롯해 영남권에 계시는 분들이 새롭게 가볼 수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지역항공사로서 의무감과 사명감을 다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사랑해주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최근 일본 후쿠오카 지진 때 항공기를 한 편도 결항하지 않고 띄운 것도 지역항공사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사명감 때문이었다"면서 "지금까지 인천공항까지 가서 몽골행 비행기를 타야 했던 지역민들에게 비용이나 시간적 측면에서 큰 이익을 안겨주고 있는 '부산~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개척에도 3년이라는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로는 처음으로 김해공항 인근에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의 독립 신사옥을 건립 중인 에어부산은 내년 상반기 입주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과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 대표는 "정부가 발표한 김해신공항 인근에 사옥이 건립되면 현재 시내와 공항 근처에 분산돼 있는 사무실이 한 곳으로 집중돼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10년 뒤 맞이할 '김해신공항' 시대의 기반을 다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김해국제공항의 경우 슬롯(항공기 운항시간대)도 부족한 상태로, 정부에서 시설 확장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수요가 급증해 항공사와 손님 모두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정부의 김해신공항 건설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 에어부산도 기존의 베이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앞으로 중형기를 도입해 본격적인 중장거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5년 뒤, 10년 뒤 중장기계획을 착실하게 세워 기재 도입과 신규 취항지 개발 등 '김해신공항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항공사를 위해 탄탄한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피력했다.

에어부산은 지역 청년들에게 꿈을 주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는 '효자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창립 후 지난 8년간 지역에서 꾸준히 일자리를 창출해 직원수 1000여명 규모의 건실한 회사로 발돋움했다.

한 대표는 "어려운 지역경제에도 올 한 해에만 280여명의 정규직원을 신규 채용하는 등 지속적 인재 채용에 힘쓰고 있다"면서 "지역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 만큼 더 높게 비상하는 에어부산을 만들어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어부산은 최근 한국능률협회 '한국 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4년 연속 저비용항공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고객서비스 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취항 초기부터 '스마트한 실용 항공사'라는 확고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기내식 무상제공, 넓은 좌석 간 간격, 무료 위탁수하물과 사전 좌석배정 무료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실용적인 여행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대표는 "국적 항공사로는 유일하게 국토교통부가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를 실시한 이래 3차례(4년) 연속 최고등급인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면서 "항공사 양대 핵심가치인 안전과 서비스 분야 모두에서 국내 최고수준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손님들께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한 대표는 "최근 항공기 지연에 따른 정시성 부분에서 에어부산의 경우 보면 아직 낮은 편이지만 이를 줄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김해공항의 부족한 여건 속에서 정부와 한국공항공사 등에서도 요구사항을 많이 들어주고 개선해 주기 위해 적극 도와주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에어부산은 오는 7일 부산~중국 싼야 노선을 주 4회 운항하는 등 신규 국제노선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이어 대구공항발 중국 싼야, 일본 오사카, 삿포로 노선도 신규 취항한다. 한 대표는 "올해만 부산과 대구발 신규 노선을 7개나 개설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중장거리 국제선 개설 노력으로 영남권을 거점으로 하는 지역항공사로서 입지를 구축해 나가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