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사진)는 5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추진과 관련, "탄핵의 길에는 여도 야도 친박도 비박도 예외일 수 없다"며 "촛불민심과 역사 앞에서 마음을 비우고 준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우리는 루비콘강을 건넜고 탄핵 외길만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운명의 일주일이 밝았다"고 운을 뗀 뒤 "지난 토요일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232만의 촛불민심이 그야말로 대폭발했다. 대한민국 촛불집회야말로 노벨평화상 후보감"이라며 촛불민심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통령의 퇴진을 바라는 국민 요구에 국회의원도 응답할 때가 됐다"고 정치권의 탄핵 동참을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는 이제 질서있는 퇴진, 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오직 탄핵"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국회를 교묘히 활용해 질서있는 복귀를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탄핵이 안 되면 분노한 촛불민심은 국회를 덮칠 것"이라며 탄핵 가결을 호소했다. 특히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 "친박비박 가릴 것 없이 탄핵열차의 빈칸은 아직도 많다"며 동참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박 위원장은 "국정위기 상황에서 운명의 날을 나흘 앞두고 실낱의 희망 가지고 물러나게 됐다"며 "원내대표로서 국회와 국민의당이 위기를 수습하고 새 대안의 문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탄핵 의지를 다졌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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