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국정농단 파문 정국과 관련, 전국 1500여개 단체가 참여해 출범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전국경제인연합회관 로비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퇴진행동 재벌구속특별위원회 소속 각계 활동가 30여명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로비에 모여 “삼성·현대차·SK·롯데 등 재벌기업과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통해 박근혜 정권에 뇌물을 바치고 각종 특혜를 받은 범죄 행위가 드러났다”며 “재벌 총수를 구속하고 전경련을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전경련이 재벌들로부터 800억원을 걷어 전달하면서 노동관련법 개악과 성과퇴출제 추진을 요구했다”면서 “박근혜 정권은 재벌들이 돈을 입금하자 노동 개악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재벌 대기업의 두 재단 지원과 노동 개악 등 정부정책 사이의 관련성을 언급한 것으로 사실상 두 재단에 지원된 금품에 뇌물의 성격이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들은 이어 “내일 열리는 재벌 총수 국정조사 청문회는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뇌물 수수 범죄를 밝히고 이들을 처벌하는 심판대가 돼야 한다”며 국정농단 파문에 대한 재벌 총수들의 책임을 재차 강조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전경련 회관에 진입한 이들은 로비에서 직원들에 저지당하자 현수막을 펼치고 기습시위를 벌였다. 파악된 참여단체는 민주노총,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중소상인 비상시국회의, 반올림, 금속노조 유성지회 등이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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