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멘도사 페이스북
'미인'이라고 하면 예쁜 얼굴은 물론 군살없는 늘씬한 몸매의 여성을 떠올린다. 그런데 이런 통념을 깨고 122kg의 몸무게로 미인대회의 우승을 거머쥔 여성이 있다. 당당한 자신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 디아리오 데 쿠요 등은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콜로니아세고비아에서 4일 열린 지역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에스테파니아 코레아(24)를 소개했다.
올해 미스 콜로니아세고비아로 뽑힌 코레아는 다른 후보들과는 조금 다른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의 몸무게는 122kg. 몸매만 본다면 미인대회 1등을 차지하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심사위원들은 그의 당당한 태도와 밝은 성격에 매료됐다.
결국 외모 뿐만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을 무기로 최고 점수를 받은 코레아는 영예의 1위에 오르게됐다.
어릴 때부터 미인대회 우승이 꿈이었다는 코레아는 벅참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코레아는 "누구나 당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이 뿌듯하다"며 "미인대회에 나간다고 놀림도 많이 받았지만 그 누구도 외모 때문에 차별을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3년 전부터 모델학교에 다닌 그는 이번 대회 역시 열심히 준비했다. 코레아는 "다이어트는 하지 않았지만 그릇된 인식을 바꾸겠다는 생각에 워킹 등 기본기를 열심히 익혔다"고 설명했다.
지역 대표로 광역예선에 나가게 된 코레아가 여기에서 다시 우승하면, 전국대회에 나가게 된다.
코레아는 "벤디미아축제 미인대회(전국대회)에서 1등을 한다면 외모 때문에 학교에서 발생하는 집단 따돌림을 근절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몸무게 100kg이 넘는 미인대회 우승자는 건국 이후 처음"이라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코레아에게 박수를 보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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