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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난 6월 보유주식 매각···대통령직과 이해상충 우려 다소 해소

【뉴욕=정지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사업 및 주식 보유에 대한 이해상충 우려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그가 지난 6월 자신이 보유한 모든 주식을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이슨 밀러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당선자는 이미 지난 6월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가 보잉사와의 ‘에어포스원’ 대통령 전용기 계약을 파기할 것이라고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린 뒤 기자들이 트럼프의 보잉 주식 여부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트럼프 당선자가 지난 5월 공개한 재산 신고 내역을 살펴보면 그는 2개의 증권 계좌와 150개가 넘는 회사의 주식,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미 정부윤리청은 전했다.

당시 보유 주식 목록에는 보잉을 비롯, 애플, 아마존, 비자 등 대형 기업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2013년 1월 보잉 주식을 매입했으며 지난해 말 현재 5만∼10만달러(약 5850만∼1억1700만원) 상당의 보잉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WP는 트럼프 당선자가 이때 산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 6월 다른 주식과 함께 한꺼번에 매각한 것인지, 아니면 중간에 되팔았다가 다시 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지난 6월 이미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것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뉴욕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과 사업가로서의 이해충돌 소지를 없애기 위해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미 언론은 트럼프측이 이미 자신의 모든 주식을 처분했다고 밝힘에 따라 이해상충 우려가 일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민주당 측에서는 트럼프가 부동산을 통해 돈을 벌고 있는 만큼, 주식보다는 앞으로 부동산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더 관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