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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촛불집회'로 패스트푸드점·커피전문점·공연장·편의점·특급호텔 특수"

‘촛불집회’로 인해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 공연장, 편의점, 특급호텔이 큰 수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패밀리레스토랑, 영화관, 모텔 등은 같은 기간 카드 이용이 감소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6차례 촛불 집회 기간 중 종로구와 중구 소재 주요 업종의 카드 이용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패스트푸드점 △공연장/전시장 △편의점 △특급호텔의 카드 이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촛불 집회 기간 중 카드 이용 건수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23만8222건 기록한 커피전문점이었다. 이어 △편의점(16만4594건) △한식(12만6393건) △패스트푸드점(4만9994건) 순으로 카드 이용이 많았다.

카드 이용 건수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패스트푸드점으로 전년 대비 65.1% 증가했다. 이는 패스트푸드점의 전국 평균 증가율인 18.2%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촛불 집회 기간 중 공연장/전시장, 편의점, 특급호텔의 이용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공연장/전시장은 64.9% △편의점은 50.6% △특급호텔은 39.4% 카드 이용 건수가 늘었다.

패스트푸드점과 편의점의 카드 이용 증가는 다른 음식 업종 대비 영업시간이 길고 프렌차이즈를 중심으로 많은 매장에서 간편식, 음료 등을 손 쉽게 이용 할 수 있었던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공연장/전시장 카드 이용 급증은 집회 시작 전 인사동, 대학로 등에서 공연과 전시회를 관람한 후 집회에 참가한 경우가 많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숙박 업종 중 특급호텔(특1급 ~특2급)의 경우 지난해 1930건에서 2691건으로 39.4%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과 대비해서도 6배 이상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촛불 집회 기간 중 카드 이용 건수가 감소한 업종도 있다.

패밀리레스토랑의 경우 지난해 2915건 대비 35.9% 감소한 1869건을 기록해 분석 대상 음식 업종 중 유일하게 이용 건수가 줄었다.

영화관은 지난해 대비 23.5% 감소한 2944건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 감소율인 0.5% 보다 23.0% 포인트 더 높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모텔, 여관, 여인숙 등의 기타 숙박업도 지난해 대비 14.3% 감소했으며, 전국 평균인 2.9% 증가율 비교해 17.2%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40대가 카드 이용 비중이 분석 대상 업종 대부분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기타숙박업(53.1%) △공연장/전시장(46.7%) △커피전문점(42.5%) △편의점(41.8%) △패스트푸드점(36.1%) △제과/아이스크림점(31.4%) 이용 비중이 가장 높았고 30대의 경우 특급호텔이 38.3%로 가장 높았다.

kim@fnnews.com 김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