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BC 어프렌티스/비지니스 인사이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NBC 리얼리티 프로그램 '셀레브리티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에 여전히 제작자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연예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어프렌티스' 측은 8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부터 방송되는 15번째 시즌에 여전히 제작자로 이름이 올라있다고 확인했다.
새 15시즌 방송에는 배우 겸 정치인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전편에 이어 진행을 맡게 됐다.
어프렌티스는 트럼프 당선인을 일약 명사로 키운 TV쇼다. 그는 2004년부터 작년까지 어프렌티스를 진행하면서 "넌 해고야"라는 말을 유행시키며 이름을 알렸다.
어프렌티스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한 시즌 총 8편의 방송에 대한 보수를 받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으나 버라이어티는 최소한의 돈이 지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이 어프렌티스에 50% 소유지분을 갖고 있으며, 처음에 진행자로서 에피소드당 10만 달러(약 1억1700만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방송 기간 총 2억1300만 달러(약 2483억6000만원)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해당 방송에 계속 관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한 번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공직윤리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정은 불필요한 문제들을 유발할 것이라며 경악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부터 급료를 받는다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는 지적이다.
WP는 "리얼리티쇼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리얼리티 TV 세계에 관여하는 최고사령관이라는 특이한 대통령직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 출마를 발표하면서 더는 어프렌티스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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