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이 잠수함 전술경연대회가 진행 중인 잠수함 전술훈련장을 방문하여 박노천 사령관과(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잠수함 공격전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해군
해군은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이 16일 경남 창원 진해의 잠수함사령부를 방문해 한반도 수중작전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엄 총장의 이날 잠수함사령부 방문은 전날 일본 NHK가 "이달 들어 육상시설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을 감행했다"는 보도에 따른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합참의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밝히긴 힘들지만, 군이 '예의주시중'이라고 말하는 것은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북한의 SLBM 시험발사 보도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해군에 따르면 엄 총장은 현장 방문을 통해 유사 시 즉각 적을 타격할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와 실전적인 동계 교육훈련을 강조했다.
엄 총장은 이날 잠수함사령부 지휘통제실에서 사령관 박노천 소장 등 주요 지휘관 및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수중작전을 점검하고 적 도발에 대비한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이어 엄 총장은 "북한은 최근 청와대 타격훈련을 공개하는 등 언제든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잠수함은 유사 시 적 심장부에 대한 대지 정밀타격을 비롯해 은밀하게 적진에 침투해 전략적 임무를 수행하는 대한민국의 비수(匕首)로서, 국가가 명령을 내리면 즉각 출동해 부여된 타격임무를 100% 완수할 있도록 전투준비태세를 철저히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수중작전 점검을 마친 엄 총장은 잠수함 전술훈련장을 방문해 ‘잠수함 전술훈련 경연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214급 잠수함 윤봉길함 승조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잠수함사령부는 지난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잠수함 전술훈련 경연대회'를 진행해 동계 전비태세를 향상시키고 있다. '잠수함 전술훈련 경연대회'는 실제 잠수함 및 수중환경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한 잠수함 전술훈련장에서 전술 기량을 겨루는 대회로서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됐다.
잠수함 전술훈련장에서는 대잠수함 및 대수상함 공격훈련, 적 항만봉쇄를 위한 기뢰부설 훈련,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이용한 대지타격훈련 등 잠수함 전술의 모든 분야를 훈련할 수 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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