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근육병 환자들이 부는 하모니카 콘서트를 선보였다.
부산대병원은 지난 15일 병원 J동 1층 성산홀에서 '근육병환우 하모니카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대병원은 희귀질환인 근육병(듀센 근이영양증) 환자들의 호흡 근력을 강화하려고 평소 하모니카를 부는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근육병은 팔다리 근육의 약화 이외에도 생명을 유지하는 호흡근육이 약화돼 숨을 쉬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호흡근육 강화를 위해 환자들은 꾸준한 호흡근육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데 부산대병원에서는 지루하고 힘든 재활치료 대신 즐거운 하모니카 연주로 호흡근육 강화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근육병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해 첫 공연을 했고 올해가 두번째다.
이날 공연에서는 ‘아름다운 세상’ ‘클래맨타인’ ‘넬라 판타지아’ 우리사랑 이대로‘ 등 14곡이 연주됐다.
신용범 부산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근육병의 경우 호흡과 관련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하모니카라는 악기를 통해 호흡근육 운동을 즐겁게 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좋고, 의미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연주회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