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널드 트럼프 인스타그램
올 한 해 상상을 초월하는 충격적인 일이 많았던 탓인지 'Surreal(초현실적인)'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타임 등에 따르면 미국을 대표하는 영어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가 검색 빈도를 바탕으로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단어'로 이번 년도에는 'Surreal(초현실적인)'이 선정됐다.
'비현실적인', '믿을 수 없는', '환상적인'을 뜻하는 이 단어에 대한 검색 빈도는 3월 브뤼셀 테러와 7월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 터키 쿠데타 시도 직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프린스의 사망과 6월 미국 올랜도주 나이트클럽 총격사건 이후에도 검색율이 소폭 상승했다.
'초현실적인'에 대한 검색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시점은 11월9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였다.
피터 소콜로우스키 메리엄웹스터의 총괄 편집인은 "뉴타운 총격과 보스턴 마라톤테러, 로빈 윌리엄스의 자살 이후에도 유사한 추이가 발견됐다"며 "'초현실적인'은 큰 충격과 비극의 시점에 사람들이 찾는 단어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단어는 1차 세계 대전 후 시대를 풍미한 문예사조인 '초현실주의(Surrealism·쉬르리얼리즘)'에서 유래됐으며 메리엄웹스터 사전에 1967년 처음 등재됐다.
한편 이밖에 메리엄웹스터의 올해의 단어로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차 TV토론회에서 사용한 단어 'bigly(대규모로)'를 비롯해 '비통한(deplorable)', '상관없이(irregardless)', '아이콘(icon)', '인수소송(assumpsit)', '부득이(faute de mieux)', '모든 준비가 돼있는(in omnia paratus)', '망령(revenant)', '무책임한(feckless)'이 추가로 선정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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