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정지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차기 국토안보 및 대(對) 테러 담당보좌관으로 토머스 보설트를 지명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보설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국토안보 부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보설트에 대해 “국토를 지키는데 있어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며 “국가안보와 대테러, 사이버 보안 등 각종 문제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설트가 맡을 국토안보 및 대테러 담당보좌관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소속돼 있는 주요 직책으로 테러 발생시 가장 먼저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하며 동맹관계에 있는 외국 정상들과 통화를 연결하는 임무도 주어진다.
보설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플린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그러나 플린은 국제 안보 문제에 중점을 두는 반면 보설트는 테러 위협으로부터 국가 안전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설트는 “플린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기대하고 있다”며 “안보와 관련한 지방정부, 비상조직 등과 강력하고 깊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보설트가 사이버 보안 분야의 전문가인 만큼,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받고 있는 정부 전산망 해킹 문제를 다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설트의 지명 소식이 전해지자 미 연방 하원의 짐 렝제빈(민주.로드아일랜드) 의원은 “그는 초당적인 자세로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각종 이슈들을 잘 해결해 나갈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보설트는 현재 리스크 관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사이버 위기 담당 선임연구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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