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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은행 일제히 연말 임원인사] KEB하나은행, 본부장급 40% 교체… 창사 이래 최대 규모

부행장 4명 중 3명 새로 선임.. '허브앤스포크' 시스템 도입

[금융지주·은행 일제히 연말 임원인사] KEB하나은행, 본부장급 40% 교체…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왼쪽부터) 개인영업그룹 장경훈 부행장, 기업영업그룹 정정희 부행장, 미래금융그룹 한준성 부행장

KEB하나은행이 본부장 40%를 물갈이하는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또 본점부서와 지역본부 조직을 축소하고, 영업점 '허브앤스포크' 시스템의 전면 도입을 포함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하나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본부장 40명 중 40%에 달하는 16명이 승진.교체됐다. 이는 창립이래 최대의 본부장 인사다.

부행장 역시 4명 가운데 3명이 새로 선임됐다.

지주 그룹전략총괄 장경훈 전무와 은행 여신그룹 정정희 전무, 은행 미래금융그룹 한준성 전무가 각각 개인영업.기업영업.미래금융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유제봉 글로벌 사업그룹 부행장만 연임됐다.

은행장, 상임감사를 제외한 임원 62명 중 41.9%에 달하는 26명이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인물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탁월한 영업실적과 직원과의 공감 및 소통에 능한 영업점장의 대규모 본부장 승진이 이뤄졌다"며 "임원급의 세대교체로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문화 정착 및 조직의 새로운 활력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에 승진한 한준성 부행장은 1966년생, 장경훈 부행장은 1963년생이다.

내년 통합은행 2년차를 맞는 하나은행은 조직도 개편했다.

우선 본부부서와 영업본부를 대폭 축소했다. 기존 15개 그룹, 17개 본부, 72개 부서로 구성됐던 본점 조직을 14개 그룹, 12개 본부, 61개 부서, 4개 사업단으로 간소화했다.

대신 은행의 강점 사업으로 꼽히는 자산관리.외환.투자은행(IB).신탁본부는 각각 WM사업단, 외환사업단, IB 사업단, 신탁사업단으로 격상시켜 신설했다.


또 영업점 협업을 강화하고 조직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영업점 '허브앤스포크' 시스템을 전면 도입키로 했다.

허브(Hub)와 스포크(Spoke)영업점으로 구성하는 클러스터 제도를 통해 허브 영업점의 지점장이 스포크 지점장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를 통해 점주권 중복에 따른 통.폐합과 향후 대면채널 비중 축소를 대비한 영업본부 축소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