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AI 감염 의심 고양이 폐사 발견, 인체 감염 의심자는 아직 없어

경기 포천서 신고 접수
검사 결과 AI바이러스 의심.. 방역당국, 10일간 능동 감시

경기 포천시에서 고양이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의심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우리나라에서 고양이 AI 사례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5~26일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한 가정집에서 집고양이 수컷 1마리와 길고양이 새끼 1마리가 폐사한 채로 발견돼 고양이 주인이 경기도에 신고했다.

길고양이 7마리(어미 1마리.새끼 6마리)는 해당 가정집에 먹이를 구하기 위해 찾아왔으며 폐사된 집고양이(수컷)와 가족관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폐사한 집고양이 수컷 1마리는 경기도를 거쳐 검역본부로 시료가 송부됐다. 새끼 고양이 6마리 중에서는 3마리가 폐사했다. 이 중 폐사된 1마리는 이미 매장됐고, 나머지 폐사한 2마리는 검역본부에서 검사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날 나머지 살아 있는 새끼고양이 3마리를 경기도에서 포획해 31일 검역본부로 송부할 예정이다. 현재 어미고양이의 포획도 시도하고 있다.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에서 PCR검사를 실시한 결과 AI 바이러스로 의심돼 30일 김천 소재 농림축산 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검역본부 역학조사팀(2개팀)이 포천 현장에 파견, 조사 중이다. 바이러스 유형은 이르면 이날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경기도가 주변 길 고양이 포획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경기도는 폐사 고양이 접촉자에 대해 인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했다. 현재까지 의심 증상자는 없으며, 향후 10일간 능동감시를 해나갈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