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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11공구 '바이오 메카' 된다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등 바이오업체 250여개社 유치..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지 확대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송도국제도시 남단에 위치한 송도 11공구가 바이오 메카로 조성될 전망이다.

4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11공구에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추가 조성 등이 추진되고 있다.

송도 11공구는 지난 2011년 매립공사를 시작해 최근 11-1공구가 완료됐으며 11-2공구는 올해 말까지, 11-3공구는 내년 말까지 매립이 완료된다.

송도 11공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추가 부지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의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말 바이오융합 산단 방침을 정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사업 대상지와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다. 바이오융합 산단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주도로 진행되며 오는 3월께 구체적 내용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대상지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근 연구시설 용지 20만㎡(약 6만평)이 고려되고 있다.

시는 오는 4월 인천경제청과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하고, 8월 사업시행자 지정 및 사업 착수를 시작해 2021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곳에 바이오업체와 의약, 의료기기, 뷰티업체 250여개사를 유치하고 바이오.뷰티.헬스케어 융합산업 연구소와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바이오 공정연구교육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사용 중인 사업부지 외에 추가로 99만㎡(약 30만평)의 부지 공급을 인천시에 요청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부지를 산업단지로 지정 후 요구 부지의 3분의 1 정도 면적을 직접 사용하고 나머지는 바이오 관련 업체에게 분양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국제도시에 27만4000㎡ 부지를 갖추고 있으나 이곳에는 1~4공장 건립이 가능한 규모로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요를 맞추기 위해선 추가 공장증설이 필요한 상태다.

시는 바이오융합 산단과 삼성 측이 구상하는 계획이 서로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 오는 3월까지 이를 조율해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해 R&DB(R&D와 비즈니스의 합성어로 R&D 성과를 상업.산업화까지 발전시키는 것) 선순환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에는 바이오기업 35개사가 있으며 이중 송도국제도시에 25개사가 위치해 있다.

시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을 특화해 바이오 및 관련 제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