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촛불-맞불, 새해에도 이어진다..7일 첫 집회 및 행진

새해에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주말 촛불집회와 이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가 이어진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앞두고 새해 첫 주말인 오는 7일 촛불집회는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는 제목으로 박근혜 대통령 사퇴촉구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자리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세월호 1000일, 희생자 추모
퇴진행동은 유가족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를 통해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 요구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는 "유가족으로서 촛불이 꺼지는게 두렵다"며 "세월호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은 박 대통령이 탄핵돼야 시작할 수 있다. 촛불 민심의 힘으로 이뤄질 수 있는 만큼 탄핵될 때까지 촛불을 꺼뜨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7일 열리는 촛불집회는 사전행사로 오후 5시 '416세월호참사 국민조사위원회 발족식'을 가진 뒤 오후 5시30분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학생들의 공개발언 및 세월호 7시간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7시 소등 퍼포먼스' 등으로 본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 시작되는 행진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광화문광장 분향소에 있는 희생학생들의 영정과 학생들이 1학년 때 찍은 단체사진을 앞세우고 청와대로 행진할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기존에 신고된 집회장소 21곳과 행진코스 17개를 비롯해 안국역 4번출구, 5번출구, 파이낸스빌딩 앞 인도부터 서울시청역 5번출구 앞 인도까지 3곳을 추가했다. 행진코스도 도심행진을 위해 2곳을 추가했다.

총리공관 앞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사퇴를, 헌법재판소 앞에서 조기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행진도 이어진다.

■탄핵기각 요구, 특검 사무실까지 행진
퇴진행동은 "촛불집회는 박 대통령 퇴진 등 요구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된다"며 "설날을 앞둔 오는 21일 집회는 1월 최대 집중 촛불집회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퇴진행동은 지난해 12월31일 집회 당시 경찰이 청계광장 인근에 차벽을 설치한 데 대해 이날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공문을 보내 집회방해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예고돼 있다.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연 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대치빌딩까지 왕복 행진할 예정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