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모델 FF91 공개.. 스스로 후방주차도 가능
주차장의 빈자리를 찾아내 스스로 후방주차를 해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2.39초만에 도달하는 전기차의 등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현지시간) 개최된 'CES 2017'의 오프닝을 화려하게 만들었다.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의 상용화 모델 FF91(사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성공적인 FF91의 데뷔를 마친 패러데이 퓨처는 2018년 상용화를 약속하며 순식간에 테슬라의 '대항마'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된다. 하지만 패러데이 퓨처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5일 미국 온라인IT전문지 더버지(the verge)와 테크더트(techdirt)에 따르면 페러데이 퓨처의 가장 큰 문제는 특허권과 지적 재산권의 소유 문제다. 외신들은 패러데이 퓨처가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등을 모두 포함한 지적재산권 자체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테슬라 역시 특허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특허권을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회에 기증했고 패러데이 퓨처는 FF 카이만 글로벌(FF Cayman Global)이란 회사가 모두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투자단계에 있는 지금은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회사가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 패러데이 퓨처는 FF 카이만 글로벌에게 발목을 잡힐 수 있게 된다. FF 카이만 글로벌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더버지는 탐사취재를 통해 패러데이 퓨처의 임직원들이 모회사인 러에코(LeEco)의 전기차 '러시(LeSee)'를 디자인하는 업무에 투입되는 등 패러데이 퓨처 업무 외의 일에 묶여 회사 손실이 크다고 보도했다.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러에코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자동차 기업이 아닌 다른 업체도 전기차에 투자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수정하자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4월 25일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첫 전기차 모델 '러시(LeSee)'를 공개하기도 했다.
러에코는 최근 잇단 투자 실패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러에코의 위기는 패러데이 퓨처의 자금난으로 이어져 패러데이 퓨처는 최근 미국 네바다 신규 공장 건설 계획도 중단한 상태다. 공장자체가 없는 상태에서 2018년 상용화는 상당한 무리가 따를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패러데이 퓨처는 수억 달러 규모의 미지급금을 비롯해 상당한 부채가 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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