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BNP파리바, 신한지주 지분 1.8% 블록딜 "차익 실현 목적"

신한금융지주의 제휴사인 프랑스 BNP파리바가 보유한 신한지주 지분 상당부분을 매각했다. 다만 보유 지분을 줄였다고 해서 주요 주주 자리를 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지난 4일 장마감 후 시간외 대량 매매방식(블록딜)을 통해 신한지주 주식 1.8%(850만주)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BNP파리바가 보유한 신한지주 지분은 5.35%에서 3.55%로 낮아졌다.

BNP파리바는 지난 2001년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면서 지분을 보유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6년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을 사들이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이후 점차 지분을 줄이는 추세다.

현재 신한지주 이사회에는 BNP파리바의 몫인 필립 에이브릴 BNP파리바 증권 일본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회장 선출을 위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서도 투표권을 가진다.

BNP파리바가 이번에 지분을 대거 처분한 것은 신한지주의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BNP파리바가 주식을 매도한 지난 4일 기준 신한지주의 주가는 지난해 초에 비해 20.51%(8000원) 뛰었다. 이번 지분 매각에도 BNP파리바와 신한지주의 제휴, 이사회 참여 등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국민연금에 이어 신한지주의 2대주주였던 BNP파리바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블랙록, 우리사주조합에 이어 4대주주로 밀려나게 된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