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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수도미터기 검침원격시스템 도입 추진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가 일일이 가정을 방문해 수도미터기를 검침하지 않고 원격으로 자동 검침하는 원격검침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상수도 수도미터기 검침 제도를 기존 수기검침에서 원격검침으로 전환을 재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원격검침시스템 도입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해 기술수준과 도입시기, 추진방법(민자, 직영, 출자법인 등), 예산, 소요기간 등을 검토키로 했다. 관련 예산은 추경을 통해 마련키로 했다.

시는 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물관리 분야를 연구하는 스마트 워터 그리드(Smart Water Grid)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원격검침시스템의 결과를 분석키로 했다. 용역과 시범사업 분석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원격검침시스템 도입 여부에 대해 방침을 정하고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5개 민간수탁업체와 계약, 검침원 170여명이 집집마다 방문해 수도미터기를 직접 확인하는 수기 검침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고 책임성 결여 등에 따른 요금 관련 민원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시콜센터에 접수된 상수도민원 39만6000여건 중 요금 관련 민원이 26만4000건으로 66.6%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전국 지자체 중 원격검침시스템을 전면 실시하는 곳은 없지만 경기도 부천시와 이천시, 평택시 등에서는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시는 2002년부터 처음 수도미터기 원격검침시스템 도입을 추진한 이후 3차례 도입을 추진하고 강화도와 영종도 지역에 대해 시범사업도 실시했으나 번번이 수신율 저조, 기계 고장·오류 발생 등 기술력 부족으로 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경기도 이천시 등에서 원격검침 기술력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인천시도 도입을 재추진하게 됐다.

시는 원격검침시스템이 도입되면 실시간 세대별 사용량이 확인 가능하고 옥내 누수확인 등 상수도 불 출수 등의 문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보고 시 방침을 정해 원격검침시스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