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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일반인 희생자추모관 1년 중 절반 ‘휴관’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에 조성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추모관이 운영비를 마련하지 못해 ‘개관’과 ‘휴관’을 되풀이하며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9일 인천시와 인천시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추모관은 지난해 해양수산부로부터 운영비 지원이 지연되면서 5개월 정도를 휴관했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추모관은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사고 2주기를 맞아 개관했지만 운영비를 마련 못해 개관 1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추모관은 건립 당시 해수부에서 운영재단을 만들어 관리할 방침이었으나 재단설립이 지연되면서 추모관 운영비 마련이 어려워졌다.

해수부에서 5개월만인 지난해 9월 부랴부랴 재해대책비로 4700만원의 예산을 마련하면서 9월 23일부터 12월말까지 다시 문을 열었다. 그러나 올해 예산이 세워지지 않아 개관이 불투명한 상태다.

희생자추모관 위탁을 맡은 인천시 시설관리공단은 예산 미배정 시 기간제 직원 1명을 배치해 관리하다가 9월 중순 예산이 배정된 이후 기간제 직원 2명을 추가로 배치해 근무자를 모두 3명으로 늘렸다.

인천시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은 희생자추모관 운영비로 연 2억5000만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회와의 협의 끝에 올해 추모관 운영예산 1억9000만원을 1월 말∼2월 초께 지원키로 했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추모관은 2014년 11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4월 11일 완공했다.
사업비 30억원은 전액 국비로, 기본 및 실시설계비 8300만원은 인천시가 지원했다.

추모관은 지상 2층에 연면적 487㎡ 규모로 세월호 전체 희생자 304명(사망자 295명, 실종자 9명) 가운데 일반인 희생자 45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인천가족공원 안에 건립됐다.

시 관계자는 "해수부와 협의해 운영비뿐 아니라 재단도 조속히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