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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화물복지카드 시장 선점하자" 경쟁 치열

삼성.현대카드 신상품 출시

새해 들어 카드사들이 화물차 운전자를 겨냥한 카드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최대 6조3000억원으로 추정되는 화물복지카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서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삼성카드의 '화물복지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지난 4일에는 현대카드가 '화물운송사업자 전용 화물차 유가보조금 카드'를 출시했다.

이어 신한카드도 지난 6일 '신한카드 현대오일뱅크 2UP 화물운전자 복지카드'를 새롭게 내놨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 2004년부터 화물운전자를 위한 카드상품이 있었지만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 카드들은 해당 카드로 주유를 하면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리터당 최대 100원 할인.적립해주고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을 해주는 혜택을 담고 있다.

기존에 이 시장은 신한카드를 비롯해 KB국민카드, 우리카드 3개사만 경쟁했었는데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가세로 5개 카드사가 자존심을 건 싸움을 하게 됐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화물차 운전자를 타겟으로 한 카드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것은 이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물복지카드 시장 등 정부 바우처 사업은 그동안 은행계 카드사 중심으로 사업 참여가 이뤄졌지만 시장의 규모가 성장하고 우량한 신규 고객 확보가 쉽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연이어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화물운전기사들은 일반 고객과 달리 주차장이나 휴게소에서 영업을 하는데 최근 각 지점에서 우리는 왜 카드영업을 하지 않느냐는 어필이 들어올 정도로 새해 들어 각 카드사간 화물복지카드 영업 경쟁이 뜨겁다"고 전했다.

한편, 카드사들이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화물복지카드 등 정부 바우처 시장 규모는 지난 2009년 2조3000억원에서 지난 2013년에는 7조 시장으로 성장했다. 올해에는 이 시장 규모가 화물복지카드 6조3000억원를 비롯해 총 14조에 이를 것으로 카드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