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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고대안암병원 방문해 연구중심병원 성과 확인

복지부, 고대안암병원 방문해 연구중심병원 성과 확인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연구중심병원 5년을 맞이해 고대안암병원을 방문, 기술사업화와 창업현황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연구중심병원 도입으로 연구인프라가 확대됐다.

연구부원장 직위 신설 등 행정체계가 개편됐고 연구전담의사 등은 지난 1803명에서 2015년 2633명으로 늘어났다. 총 연구비도 4800억원에서 6300억원으로 늘었다.

연평균 기술이전 건수 약 2배 늘었고 기술이전 수입이 8억원에서 55억원으로 약 7배 증가됐다.

사업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특허 12건 등록, 신의료기술 5건이 인정됐다.

또 연구중심병원협의체를 개최해 산·학·연·병(産·學·硏·病)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기술사업화 우수사례와, 바이오헬스 생태계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세브란스병원·서울대병원 등 각 연구중심병원은 질환별로 특화된 임상시험 시스템, 연구자원·정보, 분석모델을 구축해 개방형 R&D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연구자·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하면, 신약·의료기기 개발 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고려대병원의 경우 의료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고대안암병원·구로병원에서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7개의 자회사를 설립하여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앞으로 연구중심병원의 성과를 확대해 바이오헬스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올해에는 기술실용화 지원을 확대하고 산·학·연·병 공동연구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개발된 기술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 기술이전·투자유치에 성공하도록 기술평가와 기술이전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청과의 협력을 통해 창업기업에 대한 경영 컨설팅 등을 실시한다.

또 연구중심병원의 좋은 인프라를 활용해 연구자·기업 등에 대해 중개·임상연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창업보육센터·창업선도대학·연구장비 공동활용 지원사업 등을 연계하고, 연구중심병원 평가에 중소·중견기업과의 공동연구실적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연구개발을 위한 세제·인력 지원, 국내·외 공동 연구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김 실장은 "연구중심병원은 의료현장의 수요를 발굴하고 새로운 의료기술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장이므로,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바이오헬스 생태계를 조성하면 보건산업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