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사진)이 13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 논평한 것과 관련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세계 사무총장으로 10년 동안 공직하다 들어온 전 사무총장에 대해 야당 대권주자들의 평가가 인색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창당준비회의에서 "반 전 총장이 정치교체를 선언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가 반 전 총장에 대해 논평을 거부하는 무시전략을 쓰고 있다"며 "반 전 총장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 등의 옹졸한 정치는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이 반 전 총장을 향해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떤 것을 했는지 궁금하다. 영혼없는 외교가이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질타했다.
정 위원장은 "이런식의 비아냥 정치도 바뀌어야 하는 정치교체 중 하나다"며 "격려하고 존경하는 정치가 우리가 해야될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정 위원장은 또 "30년 전의 맞지않는 옷을 바꾸는 것도 정치교체의 중요한 과제"라며 개헌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어 반 전 총장을 향해선 "그가 명확하고 실질적인 정치교체의 방향에 대해 밝히는 것만이 진정한 정치교체의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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