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ICT 융합 컨트롤타워 총괄
조선해양.석화 등 주력산업 회생 위해 ICT와 접목 강조
4차산업혁명 적극 대응 의지
"과거에는 사회적 수요가 기술 개발을 촉진했으나 이제는 기술이 사회와 인간생활의 변화를 적극 유도하는 시대입니다"
지난해 12월 6일 (재)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하 UIPA) 개원과 함께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뒤 울산시의 ICT융합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장광수 원장(사진)은 취임 1개월여만에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IT/SW 산업에서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이같이 밝혔다.
울산시가 출연한 UIPA는 'ICT융합산업 선도도시 울산'을 비전으로 △U-ICT융합산업 육성체계 마련 △ICT융합 제조업 고도화 △미래 신산업 육성 △ICT.벤처 창업생태계 조성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ICT융합산업 육성 업무를 전담하는 기관으로, 2월까지 직원채용을 마무리하고 본격 업무에 돌입한다.
장 원장은 "최근 글로벌경쟁 심화, 세계경제 침체와 노사분규 등으로 조선해양,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울산의 주력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위기 돌파를 위해 산업 분야별로 독창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 기존 산업과 잘 융합시켜 제품과 서비스, 공정을 혁신해 나가는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Industry 4.0, 즉 제4차 산업혁명이 해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이 활발하게 진행되려면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창조적 파괴와 기술혁신이 일어나야 한다면서 "인터넷에 이어 사물통신,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바이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첨단기술 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이를 제조, 농업, 교통, 공공행정, 안전, 비즈니스와 융합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역시 서비스 규제를 풀고 다양한 기술과 산업이 융합될 수 있는 개방형 혁신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장 원장은 울산의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 울산은 주력산업인 자동차의 초경량 실린더 헤드, 선박의 고효율 엔진 노즐 등 첨단부품 분야에서 3D프린팅 기반의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전환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치아, 인공 뼈와 재활 보조기 제작 등 의료분야, 드론과 융합한 정밀제어, 페인팅 등 건축분야에서도 3D프린팅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3D프린팅 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지정한 울산은 3D프린팅 기술력 확보 및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약 1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유니스트와 울산대를 중심으로 자동차부품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3D프린팅 기술 개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울산테크노파크는 중소기업을 위한 3D프린팅 장비를 구축하고 기술지원과 인증업무, 전문인력양성 교육 등을 추진중이다.
장 원장은 "울산이 개방형 혁신과 협업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세계적인 ICT융합 도시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 산학연이 다함께 힘을 합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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