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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폭설...손보사 긴급출동 요청도 약 3배 급증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린 20일 손해보험회사에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한 건수가 평소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폭설에 따른 눈길사고 등의 사례가 속출해서인데 손보사에 따라 많게는 긴급출동 요청 건수가 평소보다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곳도 있었다.

이날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삼성화재 애니카에 접수된 긴급출동 요청 건수는 총 3557건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지난 13일 같은 시간대의 3066건과 비교해보면 이날 긴급출동을 요청한 건수는 1주일 전인 지난 13일보다 약 16%정도 늘어났다.

현대해상도 이날 긴급출동 건수가 2072건으로 1주일 전인 13일(1996건)으로 소폭 늘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20일의 경우 갑작스럽게 한파가 온 것이 아니라 폭설이 내렸기 때문에 교통 사고접수는 다소 늘었지만 긴급출동 건수는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동부화재의 경우 이날 긴급출동 건수가 평소보다 약 3배 정도 많았다. 동부화재의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긴급출동 요청 건수는 802건으로 다른 금요일 평균인 313건보다 급증했다.

KB손해보험도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긴급출동 건수는 1114건으로 최근 금요일 평균 803건보다 많았다.

손보업계에서는 앞으로 몇일간 긴급출동 건수가 평소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날씨가 추울수록 자동차 배터리 방전 확률이 높고 영하 10도 이하에서는 배터리 성능이 30%가량 감소하는데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강추위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기상청 예보를 보면 앞으로 일주일 가량은 강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면서 "당분간 긴급출동 요청 건수도 평상시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서울 6.5㎝, 인천 8㎝, 수원 7㎝, 서산 6.5㎝, 익산 7㎝, 횡성 10㎝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며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어 추돌사고가 빈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