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포켓몬고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많은 국내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국내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 내 무료 인기 앱 순위 대부분이 포켓몬고 관련 서비스에 올라 포켓몬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포켓몬고의 성공요인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정보기술(IT), 호감을 사는 캐릭터, 포획·수집이라는 단순한 방식과 콜렉션을 꼽는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포켓몬고의 인기 요소를 카드 혜택에 녹여내 입소문을 끌고 있다. 출시 후 반응은 뜨겁다. 오픈 후 다운로드 수는 10만명을 넘어섰고 카드사가 만든 앱으로선 이례적으로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6위에 올랐다.
단순 다운로드를 넘어 실제 이용자도 급속도로 늘었다. 현대카드는 ‘조커’를 통해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할리스 쿠폰을 각 1000개씩을 내보냈는데, 30분도 안 되는 시간에 모든 쿠폰이 동이 났다. 기존 기프티콘 대비 3배에 가까운 소진률이다.
현대카드는 고객에 재미있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이달 초 증강현실과 위치기반을 결합한 게임 앱 ‘조커(JOKER)’을 출시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금융도 게임과 같이 결국 고객의 흥미를 유발해야 하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커’는 지난 해 유행했던 인기 게임인 ‘포켓몬고’를 패러디해 고객 이용에 있어 친숙함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예컨대 ‘포켓몬고’의 ‘꼬부기’ 대신 아이스아메리카노나 컵라면, 아이스크림, 영화티켓 등을 형상화한 ‘조커’가 등장한다. 쿠폰을 포획한 고객은 편의점이나 극장, 레스토랑 등 가까운 제휴매장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다.
‘포켓몬고’의 게임 방식을 현실로 끄집어내 카드 회원이 장소 및 시간에 최적화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회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카드사의 노력이 디지털 기술과 만나 유 쾌한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조커는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에서 ‘현대카드 조커’를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이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게임을 통해 전국 1만2000개 매장과 제휴해 전국 어디서나 쓸 수 이용할 수 있는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꼐 3만6000여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M포인트도 제공 중이다.
kim@fnnews.com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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