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동섭 원내부대표
국민의당 이동섭 원내부대표는 31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개입한 체육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기춘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어 체육계에도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면서 "특검은 감사원 감사와 별개로 문체부 내부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30일) 문체부 전 간부 두 명을 직접 만나 확인했다"고 운을 뗀 뒤 "2014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문체부 국과장급 5명 명단이 문체부로 하달됐고 이들이 산하기관으로 좌천됐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죄 없는 체육단체 찍어내기'가 이뤄졌고, 이들 단체가 체육계 블랙리스트의 일부로 괜한 피해를 봤다는 게 이 부대표의 주장이다.
이 부대표는 "기존 체육단체를 찍어내고 K스포츠재단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표적감사를 벌였지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담당 공무원을 좌천했다"면서 "김 전 차관은 해당 체육단체를 검찰에 고소하면서 겁을 주고 이익을 K스포츠재단으로 넘기려고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전 차관과 우 전 수석, 두 사람의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사람은 최순실"이라며 "결국 문체부 블랙리스트 사태의 최종 보스는 최순실이다. 이 문제의 몸통이 최순실인지, 맞다면 무엇을 위해 개입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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