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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안전요원 근로조건 열악 집단 승차 거부

무인 운행하는 인천지하철 2호선에서 안전업무를 맡고 있는 안전요원들이 지난 2일부터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6일째 승차를 거부하고 있다.

7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2호선 용역사 소속 안전요원들이 지난 2일부터 승차 거부에 돌입했다.

안전요원은 철도면허 소지자로써 기관사 없이 무인시스템으로 운행하는 2호선 전동차 내부에서 대기하다가 시설 장애나 고장 등 돌발사태가 발생하면 초동조치를 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 안전요원은 모두 72명으로 승차 거부 시작 시 대부분이 참여했으나 용역업체에서 집단행동을 주도한 6명을 해고하고, 일부 안전요원이 복귀해 현재는 1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안전요원들이 승차 거부에 나선 것은 지난달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선정된 관리 용역업체가 안전요원 인력을 충분히 채용하지 않아 근무 조건이 열악해졌기 때문이다. 하루 근무시간이 11∼14시간에 이르고, 월 휴무일 3일에 급여도 월 220만원 정도다.


안전요원들은 급여 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인력 보강, 월 4회 휴무 보장, 컨테이너 대기창고 휴식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용역사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대체인력을 투입해 안전운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