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루케이 전 대표 조성민씨(사진)가 권력형 비리에 연루될 것을 우려해 회사를 그만뒀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최순실씨가 조씨에게 검찰 조사 직전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드러났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10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씨는 대표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대표가 된 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종 전 차관, 안 전 수석 등 여러 사람의 전화가 왔다"며 "제가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가진 가치관과 맞지 않는다.
뭔가 권력형 비리를 갖고 영업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권력형 비리에 자신이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표가 되면 일반적으로 통장을 요구하지만 도장, 비밀번호까지 요구해 범죄에 연루될까 우려했다"며 "등기부등본상 대표이사여서 모두 이용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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