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넘어진 220kg 초고도비만 남성 일으키려 20명이 '낑낑'

넘어진 220kg 초고도비만 남성 일으키려 20명이 '낑낑'
사진=상하이스트

길거리에서 넘어진 220kg 거구의 남성을 일으켜세우기 위해 20여명의 사람들이 동원됐다고 14일(현지시간) 상하이스트가 보도했다.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에 살고 있는 27세 남성 샤오 후앙은 최근 길거리에서 어머니와 함께 택시를 타려다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그는 몸무게가 220kg이나 나가는 초고도비만 환자로, 건강이 심각하게 나빠져 올해부터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간식을 끊고 먹는 양을 급격하게 줄이다 보니 그의 체력은 떨어질대로 떨어졌다.

넘어진 220kg 초고도비만 남성 일으키려 20명이 '낑낑'
사진=상하이스트

온 몸에 힘이 빠져 쉽게 넘어지곤 했는데, 이번에도 비만 치료를 위해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갔다 돌아가는 길에 무게중심을 잃고 엉덩방이를 찧은 것이다.

그런데 넘어지면서 어딘가를 다친 그는 통증을 호소했다. 아들을 혼자 일으킬 수 없었던 어머니는 응급구조대를 불렀다.

220kg이나 되는 거구의 남성이 도로 한복판에 앉아있자 순식간에 사람들의 눈길이 쏠렸다.

곧 두명의 구조대원이 도착했고, 주변에 있던 행인 6~7명이 구조대를 도왔다. 그러나 그를 일으키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지나가던 소방관 6명과 의료진 10명이 현장을 지나가다 이들을 돕기 시작했다.

넘어진 220kg 초고도비만 남성 일으키려 20명이 '낑낑'
사진=상하이스트

소방관들은 들것을 가져왔고, 의료진들은 샤오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우고 응급처치를 했다.


모두가 힘을 모은 끝에 구조가 시작된지 2시간여 만에 그는 침대에 누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샤오는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

의사는 현지 매체에 그의 비만은 유전적인 원인으로 체력이 너무 약하다며 수술을 받아 볼 것을 권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