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사진)은 17일 '공공의료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 건강은 국가의 책임"이라면서 "공공의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공공 의료의 중요성을 아프게 체감한 대한민국, 의료의 공공성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며 "그 어떤 수사를 붙인다 해도 의료 민영화는 병원이 환자를 영리 목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VIP 진료 사태에서도 우리는 그것을 똑똑히 확인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책임지는 국민건강 정책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18세 이하 모든 아동·청소년 입원비 전액을 지원하겠다. 장차 전면 무상 의료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빈곤층 아동·청소년의 의료 서비스 소외를 막기 위함이다. 가난과 질병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치매 중증환자 대상 노인전문병원 추진을 약속하며 "고령화 시대, 치매 중증환자 대상으로 진료와 요양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의료시설을 건립하겠다"고 했다.
공공의료 확대도 약속했다.
이 시장은 "우리나라 전체 병상 대비 공공 병상의 비율은 10.4%"라면서 "OECD 평균 80%와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공공의료시설, 부족함 없도록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출산과 육아는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공동 책임"이라면서 산후조리 비용으로 '지역상품권 100만원 지급'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의료 전달 체계의 서울 집중 현상 해소 △능력에 따른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확립 △2030년까지 건강보험 보장율 80%로 상향 등을 다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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