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적성고사 전형 선발인원이 4885명으로 지난해보다 323명 증가했다. 한성대와 평택대가 신설하고, 삼육대와 서경대 등은 선발인원을 늘렸다.
22일 중앙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감소 추세를 이어오던 적성 중심 전형의 선발 인원이 올해는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 적성고사 전형을 폐지했던 한성대가 올해 다시 적성우수자 전형을 신설해 363명을 선발하며, 평택대도 적성고사 전형을 신설해 86명을 선발한다. 또 삼육대 교과적성우수자 전형의 선발 인원이 늘고, 서경대와 한신대 선발 인원도 80~90명 정도 크게 늘었다.
적성고사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고려대(세종)와 홍익대(세종) 2곳이다. 특히 2018학년도에는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 기준 등급으로 변경되면서 상위 등급을 받는 수험생이 증가함에 따라 고려대(세종)의 경우 영어 영역을 별도 기준으로 제시하는 등 변화가 있으므로 최저학력기준을 잘 살펴 통과 가능성이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적성고사 전형은 학생부 성적과 적성고사 성적을 합산하여 합격자를 선발하며, 지원자들 간 학생부 점수 차는 적성고사에 비해 작은 편으로 교과 과정 내에서 출제되는 만큼 비교적 준비 부담이 적다. 다만 적성고사 전형의 경우 적성고사 형태가 수능과 비슷하고 주로 3-5등급대의 수험생들이 응시해 학생부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실제로 적성고사의 비중은 더욱 커진다는 평가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선발 규모가 확대되기는 했지만 적성 중심 전형은 실시 대학 및 선발 인원이 적은 반면, 특별한 특기가 없는 중위권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매해 중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하므로 대학별 출제유형, 출제과목, 출제범위 등을 고려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또한 적성고사 전형에만 전념하지 말고 타 유형의 전형들과 함께 수시 지원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