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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불가사리서 관절염 치료 효과 단백질 추출 성공

부경대, 불가사리서 관절염 치료 효과 단백질 추출 성공
불가사리에서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새로운 생리활성물질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부경대학교 박남규 교수(생물공학과· 사진) 연구팀은 아무르불가사리와 별불가사리에서 생체의 생명유지에 필요한 항상성(恒常性)을 조절하는 새로운 단백질 물질(펩타이드)을 잇달아 발견하고 실체를 규명,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신경화학회지 ‘신경화학저널(Journal of neurochemistry)’ 최근호에 발표됐다.

박 교수팀이 발견한 단백질은 4가지다. 신경성 펩타이드인 근육이완펩타이드, 혈중칼슘농도를 조절하는 칼시토닌-유사펩타이드, 식욕조절을 담당하는 오렉신-유사펩타이드, 이뇨작용 및 혈관확장조절에 관여하는 C-형 나트륨이뇨 유사펩타이드 등이다.

박 교수팀은 전복과 해삼 등 해양생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바다의 해적으로 통하는 골칫거리 불가사리가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의 교량역할을 하는 중요한 동물군이라는 점에 착안, 인간에게 유용한 생리활성물질 가능성을 탐색해왔다.

이번에 불가사리에서 처음 발견된 근육이완펩타이드의 경우 현재 골다공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휴먼-CT'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 활성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 교수팀이 발견한 불가사리의 신경성 펩타이드들은 활성 및 작용기작에 따라 혈압 조절, 골다공증 치료,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비만 치료 및 섭식 조절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게다가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항균성 펩타이드들은 기존의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내성균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체제로의 활용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박 교수팀은 민가죽해변말미잘로부터 5종의 항균성펩타이드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말미잘의 신경독소들이 생물마비활성을 띠는 다중생리기능을 가진다는 사실도 확인, 항균작용, 진통작용, 마취작용 효과가 필요한 치료제 개발을 연구 중이다.

이 연구결과는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조만간 유럽생화학학회지 ‘FEBS Journal’에 게재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