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학무기 국제사회 알린다
기조연설 통해 우려 표명.. 북핵 글로벌 공조 강화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유엔 인권이사회 참석차 26일 스위스 제네바로 출발했다. 당초 안총기 2차관이 참석을 검토했지만 김정남 사망과 관련해 파괴무기(WMD)인 신경성 독가스 'VX'가 쓰인 정황이 확인되면서 북한 화학무기를 국제사회에서 다시 한번 쟁점화하기 위해 장관이 직접 나선 것이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장관은 제34차 유엔 인권이사회와 제네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에 참석, 자이드 유엔 인권최고대표 등과 면담을 가진다. 윤 장관은 지난해 3월에도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인권유린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윤 장관은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을 맡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이 심각한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한 우려를 표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인권이사회에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첫번째 보고서가 제출됐다. 내달 13일 유엔 회원국과 동 보고관과의 상호 대화를 거쳐 23~24일 중에는 북한인권결의가 채택될 예정이다.
윤 장관은 이어 유일한 다자군축협상기구인 제네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북공조를 강조하고 국제 핵군축.비확산체제 강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장관은 오는 3월 1~2일에는 스페인을 찾아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스페인 외교장관과의 양자회담은 2006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스페인은 북한의 4차.5차 핵실험 및 미사일 도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 및 이행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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