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신항에 입항한 세월호가 2일 처참한 선수 부분을 드러내고 있다. 입항 3일째인 이날 펄 제거작업이 시작됐으며 육상 거치를 위한 준비작업에도 들어갔다. 연합뉴스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2일 유류품이 또다시 발견됐다. 지난달 28일에도 동물뼈 7점이 발견된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5시께 이준석 세월호 선장의 여권과 신용카드,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손가방과 볼펜 등 유류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인근에서는 5∼6㎝의 유골 9점이 발견됐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확인한 결과 돼지로 추정되는 동물 뼈로 판명됐다.
뼈와 유류품 모두 세월호 선수 쪽 조타실 아랫부분 리프팅빔 부근에서 작업자가 발견했다.
이날 발견된 유류품은 해경 직원이 수거했고, 세월호 육상거치가 완료되면 세척.건조장비가 갖춰진 별도의 유류품 보관장소가 마련된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부터 60여명을 투입해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 제거작업에 돌입했다. 세월호 선체 하부에는 안에서 흘러나온 펄이 20∼30㎝ 높이로 쌓여있다.
한편 세월호 이송에 필요한 모듈 트랜스포터 총 456대 중 160대가 배에 실려 이날 새벽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나머지는 4일까지 순차적으로 도착한다.
5일 시운전을 거쳐 6일 세월호 육상거치에 투입된다.
세월호가 침몰했던 해저면 수색작업은 이날부터 시작됐다. 2014년 11월 11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중 수색작업 중단을 발표한 지 873일 만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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