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후보를 대선후보로 확정한 정의당은, 홍준표 후보와 자유한국당에 대해 "홍준표 후보는 본인이 얼마나 반노동적인지 스스로 드러내고 싶나"라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이 각 대선후보에게 보낸 노동정책 질의서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지난 3일 뒤늦게 홍준표 후보의 답변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배진교 심상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노동계의 숙원사항인 양대지침 폐기와 특수고용노동자 노동자성 인정 등에 대한 거부입장 등이 담긴 답변서 내용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지지후보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투표가 다가오자 자신도 끼워달라고 떼쓰듯 요구하는 태도에서 홍준표 후보가 노동자를 얼마나 경시하고 하찮게 보는지 단적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거부하는 답변서를 기한도 훨씬 넘긴 상태에서 굳이 제출한 이유가 뭔지 궁금할 따름"이라며 "홍준표 후보는 조합원 투표에서 꼴찌는 이미 맡아놓은 것이나 다름없는데, 본인이 얼마나 반노동적인지 이번 기회에 스스로 분명하게 드러내고 싶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배진교 대변인은 "제출하지 않은 것만 못한 반노동적 내용의 답변서를 지각 제출한 홍준표 후보는 조합원 투표대상에서 아예 제외돼야 마땅하다"며 "아울러 한국노총이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 다른 후보들에 대해 모든 조합원이 분명히 인지하도록 강력하고 실효적인 페널티를 부여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장 친노동적인 내용과 조합원 존중의 태도를 보인 심상정 후보에게 확실한 가산점을 매겨주길 촉구한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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