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는 관내 9곳 공원에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밥집) 20개소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길고양이 급식소는 애완용품 수입회사인 ㈜펫트코리아가 급식 시설 20개를 후원해 오는 12일까지 공원 곳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길고양이 급식 시설은 가로 66㎝, 세로 45㎝, 높이 60㎝ 규모의 나무 재질로 만들어졌다.
편하게 밥을 먹고 쉬어가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성남시 길고양이 밥집'이란 명패를 붙이고, 지붕에는 화분을 올려놔 공원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중앙공원(4개소), 율동공원(4개소), 운중공원(2개소), 판교공원(2개소), 희망대공원(2개소), 상희공원(2개소), 여수공원(2개소), 종달새공원(1개소), 이매 아름공원(1개소)에 설치·운영된다.
운영은 지역 캣맘 등이 주축이 된 자원 봉사자들이 맡게 되며, 연중 고양이 사료를 지원하고, 급식소별로 책임자를 지정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시는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확대 설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길고양이를 둘러싼 각종 민원에 학대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먹이를 공급하면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 사업(TNR. Trap Neuter Return)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성남시는 2003년부터 길고양이를 포획(Trap)해 중성화 수술(Neuter)을 한 다음 다시 고양이가 있던 영역에 방사(Return)하는 이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중성화 수술을 받은 길고양이는 997마리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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