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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 당뇨병 조기예측 가능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 당뇨병 조기예측 가능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당뇨병을 조기예측할 수 있는 모델이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당뇨 전단계 고위험군에 속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자에서 당뇨병을 조기에 예측하고 중재할 수 있는 표적 단백질로 '활성전사인자(ATF3)'을 발굴했다고 7일 밝혔다. 이 ATF3 단백질을 질환 발생 모델에서 직접 조절함으로 지방간 및 당뇨병 발생이 개선되는 것도 규명했다.당뇨병은 우리 몸속에서 당을 분해시키는 능력이 떨어져 혈액 속의 당이 높아져 생기는 질병이다. 특히 모든 만성질환 합병증(심뇌혈관질환, 신장질환 등) 발생의 주요 원인질환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율은 26.9%에 불과하다. 따라서 당뇨병은 발생 전단계 고위험군에서의 예방관리가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지방간은 지난 20년간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발생률이 서양과 유사한 약 30%에 이른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자는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또는 제2형 당뇨병, 비만, 대사증후군 등을 통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효능이 입증된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연구팀은 한국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임상코호트 시료 및 정보를 분석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환자에서 당뇨병 관련 생화학적 지표들이 증가를 했다. 당뇨병 발생율도 38.4%로 정상인의 12.4%보다 3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ATF3 발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방간 발생 초기단계부터 증가했고 당뇨병 관련 주요 생화학적지표 증가와 일치했다.

이에 연구팀은 정상인, 비만(NAFLD)환자, 당뇨병 환자, 당뇨병성 합병증 환자 등의 혈액 활용가능성 및 효과성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분비대사 및 간질환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 IF=10.590)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