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가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재벌·노동공약은 유승민 후보 보다도 못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상정 후보는 7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에서 충북지역 정책공약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가 문재인 안철수 후보 간 이전투구로 가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두 후보는 제기된 의혹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열을 올릴 게 아니고, 아들 취업특혜 의혹과 차떼기 동원경선 혐의에 대한 진실과 책임을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시민들이 1600만 촛불로 만든 선거이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야당들끼리 과감한 개혁경쟁을 하라는 것이 국민들의 뜻"이라며 "그런데 촛불은 안중에도 없고 구태정치만 난무한다"고 두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가 제시한 공약만 봐도, 불평등 해소에 대한 의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재벌개혁에 소극적이고 노동문제 해결에는 인색하다. 이미 당론으로 돼 있는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을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또한 최저임금 1만원 인상과 관련해, 안철수 후보는 오는 2022년인 5년 후에나 최저임금을 인상하겠다고 하고 문재인 후보는 기간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유승민 후보도 법인세 인상을 공약하고, 최저임금 1만원을 2020년까지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재벌개혁과 노동공약은 유승민 후보의 공약보다도 못하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국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선 과감한 변화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기득권에 흔들리지 않고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심상정에게 힘을 모아주시면 거침없는 개혁의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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