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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노스메드, 중국 기술이전한 에이즈 치료제 중국 임상 2상 심사 통과

카이노스메드는 중국회사에 기술 이전된 에이즈 치료제 KM-023이 중국 국가식품감독 관리총국(CFDA)임상 2상 심사를 통과해 임상에 돌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중국 제약회사 장쑤아이디에 기술이전했다. 장쑤아이디는 지난 해 8월 중국 당국에 임상 2상을 신청해 7개월 만인 지난 3월 허가를 받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당국의 한국 관련 업체에 대한 식품의약품 등 인허가 절차 관행으로 볼 때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중국에서 에이즈치료제 KM-023이 본격 임상에 돌입할 경우 카이노스메드는 2상과 3상 등 각 임상 단계 및 판매에서 공정별 비용(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게 된다.

에이즈치료제 KM-023은 카이노스메드가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임상을 마친 후 중국으로 기술 이전한 신약이다.

장쑤아이디는 지난 8월 에이즈치료제 KM-023과 함께 에이즈치료 복합제(ACC-007)도 임상 2상을 신청했다. 카이노스메드의 KM-023은 에이즈 치료제 중에서도 역전사효소 저해제로, 기존 블록버스터인 BMS사 Sustiva에 비해 여러 종류의 에이즈 바이러스에서 효능이 월등하고 부작용이 훨씬 적은 약품으로 개발됐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향후 KM-023의 임상 3상과 최종 허가까지 과정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에이즈 보균자를 300만명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카이노스메드는 중국에서의 임상결과를 활용해 전 세게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에 기술 이전하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개발과 판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