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가 지난 2015년 피겨 그랑프리 3차전에서 우승을 한 뒤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해왔던 일본 여자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27)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마오는 지난 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갑작스럽지만 피겨스케이트 선수로서 끝내려는 결단을 했다"며 "원하는 연기와 결과를 내지 못해 고민이 많아졌다. 이런 결단을 내리게 됐지만 내 피겨스케이트 인생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동갑내기 김연아의 라이벌로 불려온 마오는 2004~2005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성인 무대에선 김연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에게 밀려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소치올림픽 이후 휴식을 취했던 마오는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2015년 복귀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일본이 올림픽 출전권 2장을 땄지만 미야하라 사토코(19) 등이 기량을 펼치고 있어 마오의 출전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일본 주요 언론은 마오의 은퇴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마오가 다시 한번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으며 아사히신문은 아사다가 은퇴를 선언하자 주변에선 충격을 받았지만 오랜 기간 활약한 그를 위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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