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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한반도 안보상황 고려해 미 의회 청문회 불참

주한민군은 12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이달 말 예정된 미 의회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날 주한미군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따라 빈센트 사령관이 이달 미의회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할 수 없다"면서 "주한미군 주요지휘관들의 일정은 항시 전투태세를 유지한다는 한미 동맹의 최우선 순위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사령관이 미 의회 청문회를 불참한 것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한 2013년 당시 제임스 서먼 사령관이 한반도 전투태세 유지를 이유로 의회 청문회에 불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4월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김일성 생일(태양절·4월 15일), 북한군 창건기념일(4월 25일) 등의 행사로 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시기다.

때문에 브룩스 사령관은 미 의회에 북한 동향과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서면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이순진 합잠의장과 함께포항 일대에서 진행 중인 '한미연합 지속지원훈련'(CDEx)을 참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의장과 브룩스 사령관이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며 "전쟁의 승패는 작전지속 지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미연합 지속지원훈련은 오는 21일까지 포항 일대에서 해외증원 병력을 포함한 미군 2500여명과 한국군 1200여명이 동원된 대규모 군수지원 훈련을 진행한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