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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정유라 특혜 난 모르는 것으로.." 입학처 상담부처장 증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정씨의 특혜에 대해 "자신은 모르는 것으로 해달라"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열린 최 전 총장 등의 두번째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입학처 상담부처장이었던 백모씨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 전 총장이 (정유라 입학 특혜 관련) 자기는 모르는 것으로 해달라고 이야기했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백씨에 따르면 최 전 총장은 남궁곤 전 입학처장으로부터 정윤회씨의 딸이 이화여대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
당시 정윤회씨의 존재를 모르던 최 전 총장을 위해 남궁 전 처장은 가계도를 그리며 설명했다. 최 전 총장은 이에 정씨를 뽑으라고 말하고 대신 본인은 모르는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는 게 백씨의 설명이다. 특히 백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웃으며 지나가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