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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심상정, "구로디지털단지에 오징어배 뜬다" 유세 출정식 가져

[선택 2017]심상정, "구로디지털단지에 오징어배 뜬다" 유세 출정식 가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뒷줄 왼쪽 여섯번째)가 17일 구로디지털단지역 이마트 앞에서 유세 출정식을 갖고 구로주민을 비롯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한영준 기자

[선택 2017]심상정, "구로디지털단지에 오징어배 뜬다" 유세 출정식 가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7일 구로디지털단지역 이마트 앞에서 유세 출정식을 갖고 대선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사진=한영준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구로디지털단지역 이마트 앞에서 유세 출정식을 갖고 "이곳 디지털 단지에 ‘오징어배’가 뜬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며 "야간 노동이 얼마나 심했으면, 노동자들이 오징어배가 뜬다는 자조를 했겠나"라고 말했다.

"구로디지털단지에 오징어배가 뜬다"는 말은 이곳에서 근무하는 정보기술(IT) 분야 근로자들이 야근이 잦아 생긴 자조섞인 농담이다. 밤새 불이 켜져 있는 구로디지털단지 사무실을 깜깜한 새벽에 불을 키고 오징어를 낚는 오징어배에 비유한 것이다.

심상정 후보는 본인이 청춘을 보낸 구로디지털단지를 유세 출정식 장소로 잡았다. 그는 "구로공단은 제가 청춘을 보낸 곳"이라며 "구로공단에 노동자로 취업해 25년간 노동운동 하고, 지금은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심 후보는 이어 "구로공단에 발을 디딜 때부터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국가라고 믿었고, 그런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과 다짐 실천하기 위해 출마 했습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저 심상정이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 디지털 단지에도 일주일에 이틀밖에 퇴근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많다고 들었다. 80시간씩 공짜 노동을 강요받고 있다고 한다"며 "일주일에 이틀밖에 집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결혼하고 애를 낳나. 저출산 문제는 여성문제가 아닌 노동문제이기 때문에, 가족 없는 노동을 강요하는 대한민국 시스템을 확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개혁의 적임자가 아니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유세 출정식에는 당과 선대위 지도부가 총출동해 심 후보를 지원했다. 노회찬 정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나경채·양경규·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 이정미·추혜선·김종대 의원 등이 참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최용준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