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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소통형 광고로 '모바일뱅크 알리기' 경쟁

기존 이미지 방송광고 대신 유튜브.페이스북 SNS 이용
비대면 계좌개설.앱 활용법 실질적 정보 담은 영상 선봬

금융권의 마케팅 방법이 기업 이미지 전달에서 서비스 활용법 등 정보 제공으로 바뀌고 있다. 15초~30초 분량으로 한정된 TV 방송광고의 틀에서 벗어나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전달 수단이 다양해지면서다.

시중은행들의 광고 모델도 한층 젊어졌다. 과거 광고를 통해 은행이 전달하고 했던 이미지가 '신뢰'였다면 젊은 모델을 기용하면서 디지털화에 맞는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써니뱅크나 KB금융그룹의 리브메이트 등 금융기관이 자사의 모바일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다중채널네트워크(MCN)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단순한 이미지광고에서 나아가 실제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사례를 제시한다.

써니뱅크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비대면 계좌 개설과 환전 과정을 설명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유튜버 김이브가 방송 편집자들과의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상황을 가정한 3분 분량의 동영상에 써니뱅크 활용 방법을 제시했다. 이 영상은 공개된지 1개월 반만에 유튜브와 페이스북 합산 조회수 200만회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써니뱅크는 여행 커뮤니티 등에도 공항 이용정보 등을 제공하는 영상에 써니뱅크 환전 후 환전 자동화기기(ATM)을 활용하는 사례를 공개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통합 플랫폼인 리브메이트는 밴쯔, 데이브, 회사원B 등 유튜브 크리에이터 3명을 주인공으로 한 '현명한 소비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리브메이트는 현재 배우 이동욱과 유인나를 내세워 각 상황별 활용 사례를 여러 차례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크리에이터 3명의 이미지를 통해 음식을 시켜먹고, 모임에 나가고, 쇼핑을 하는 상황을 설정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 활용법을 전달한다.

광고 모델도 한층 젊어졌다. 이들 역시 금융기관의 이미지 광고보다는 각 브랜드, 서비스를 소개하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배우 박형식을 모델로 기용한 우리은행은 18일부터 위비톡 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형식과 브라질 러시아 등 해외 모델들이 나와 위비톡을 활용해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10개국 언어 번역 서비스를 강조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배우 남주혁과 아이오아이 출신 김도연을 모델로 일코노미 청춘패키지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혼자사는 청춘남녀를 컨셉으로 적금과 대출, 보험, 펀드, 카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6가지 상품을 소개한다. IBK기업은행도 최근 계약이 종료된 방송인 송해 대신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삼았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